처음 가는 모험적인 코스는 물론이고, 매번 라이딩하던 익숙한 코스에서의 라이딩도 늘 우리에게 다른 경험과 느낌을 줍니다. 계절은 늘 변화하고 날씨도 매번 다릅니다. 라이더에게 가장 중요한 바람의 방향도 다르지요. 때로는 우리가 너무 둔감하여 그런 변화와 느낌을 제대로 알아 차리지 못할 때도 있긴 하지만요.
탐험이라는 말은 실패의 가능성도 어느정도 내포하고 있습니다.
단지 어딘가를 갔다가 '무사히' 돌아오는 것이 라이딩의 전부라고 생각한다면, 라이딩이 탐험이기는 어렵습니다. 어떤 라이딩에서는 지난 번 보다 더 빠르게 달리기, 지난 번에 실패한 그곳에서 완벽한 코너링하기, 맞바람에도 불구하고 템포를 잃지 않기, 모든 걸 내려놓고 실바람과 풀향기를 온몸으로 느끼기 등등... 어떤 라이딩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좋기도 하지만, 또 어떤 라이딩은 아쉬움이 남기도 합니다.
또, 탐험에서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그 어떤 것을 불현듯 맞닥드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것이 좋은 것일 때도 있지만, 좋지 않은 것일 때도 있습니다. 좋은 것이면 그 순간을 충분히 즐기면 되고, 좋지 않은 것이면 침착함을 잃지 않고 적절히 처리하면서 우리는 조금 더 성숙하게 됩니다. 낮이 있으면 밤이 있듯이 서로 상반되는 요소가 함께 어우러져 있게 마련입니다.
그러니, 오늘도 생각지 못한 무엇인가를 기대하는 마음... 바로 탐험의 마음으로 라이딩을 나갑니다.